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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도 하루 50명 병원 찾아…‘자궁근종’ 뭐길래
BY 관리자2024.03.04 08: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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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종 커지고 통증 시 ‘수술’도 고려

 


최근에는 20대 여성 환자도 ‘자궁근종’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양성 종양’을 의미한다. 여성에게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한 양성 종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2년 1년 동안 자궁근종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만 60만7526명에 달한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2만7921명으로 가장 많다. 비중으로 따지면 37% 정도다. 다음이 50대 19만2060명(31.2%), 30대 10만2895명(16.7%) 순서다. 전체 환자 10명 중 8~9명이 30~50대인 상황이다. 다만 20대 환자도 1만8010명(2.9%)으로 하루 50명 정도가 병원을 찾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자궁근종 검진 필요성을 강조한다.

황우연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늦어진 결혼 연령과 초산 연령의 영향으로 젊은 여성에게도 자궁근종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30대 후반부터는 적극적인 자궁근종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희경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도 “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에서 주로 발견되지만, 최근에는 20대 여성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라며 “자궁근종은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미리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보통 골반 내진 검사와 골반 초음파,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으로 진단한다. 특히 골반 초음파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는 크게 보존적 요법과 호르몬 요법, 수술 요법으로 나뉜다. 근종 수와 크기, 위치, 조직 유착 여부, 증상 유무와 가임기 여부 등에 따라 치료 방식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진단 결과 자궁근종이 빠르게 자라지 않는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지켜보면 된다. 다만 자궁근종이 커지고 어지러움과 통증, 압박 증상 등이 나타나면 호르몬 등 약물 치료나 자궁근종절제술·자궁절제술 등을 진행한다.

송 교수는 “자궁근종만을 제거하거나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이 확실한 치료법이지만 심리적인 부담이 따르는 게 사실”이라며 “최근에는 개복 수술 대신 로봇이나 복강경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고, 특히 단일공 로봇 수술 또는 복강경 수술은 통증이 적고 흉터가 안 보이는 장점이 있어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했다. 황 교수도 “최근에는 로봇 수술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자궁근종의 경우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비만인 여성에게서 발생 위험도가 높고, 적절한 운동과 채식이 자궁근종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48호 (2024.02.28~2024.03.05일자) 기사입니다]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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