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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걸린다, 혈관 좁아진다? '헌혈' 팩트체크 해봤다
BY 관리자2024.02.21 11: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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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헌혈과 관련한 근거 없는 소문들이 돌아다녀 혈액 수급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인구 감소와 겨울철 헌혈자 감소가 겹쳐 혈액 보유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오늘(20일) 기준 혈액 관리본부의 혈액 보유량은 4.4일로,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에 미치지 못했다. 심지어 B형(7.1일)을 제외한 나머지 혈액형의 혈액 보유량은 4일을 채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 혈액이 부족하면 피가 필요한 환자가 제때 수혈을 받지 못할 수도 있고, 혈소판제제도 부족해져 백혈병 환자들에게도 치명적이다. 피는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없어 사람들의 지속적이고 꾸준한 헌혈 참여가 중요하다. 하지만 헌혈과 관련한 근거 없는 소문들로 혈액 수급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헌혈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헌혈로 에이즈 등 질병에 걸릴 수 있다?

NO.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헌혈에 사용하는 바늘, 혈액백 등 모든 의료기기는 무균 처리된 일회용 제품이다"며 "한 번 사용 후 모두 폐기하므로 질병에 걸릴 위험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혈액을 받는 수혈자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혈액에 대한 검사가 철저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혈액검사센터에서는 '혈청검사'와 '핵산증폭검사'로 간염, 에이즈 등 수혈로 전파될 수 있는 병원체가 혈액에 있는지 확인한다. 실제로 2003년 이후 단 한 건의 에이즈 수혈 감염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모든 전염병에는 감염 여부를 검사로 확인할 수 없는 기간인 윈도우기가 존재해 이론상 수혈로 인한 감염을 '100%' 막을 수는 없다. 혹시 모를 위험을 더 줄이려면, 헌혈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헌혈자는 문진할 때 과거력이나 위험 행위 등에 대해 정확하게 답변해야 한다. 혈액관리본부에서는 감염병에 관련된 헌혈자가 스스로 자기 피가 수혈되지 않도록 혈액원에 알리는 '자진배제' 제도도와 '혈액 사용 보류요청' 제도도 운용하고 있다.
 

주삿바늘이 혈관을 좁게 해, 잦은 헌혈은 안 좋다?

NO. 외부에서 바늘이 들어오면 순간적으로 혈관이 수축하지만, 곧 본래의 상태로 돌아간다. 따라서 혈관을 좁힐 수 있어 헌혈을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헌혈 주기를 철저히 지키고 충분한 휴식만 취하면 헌혈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우리 몸은 혈액량의 15%를 비상시를 대비해 여유분으로 상비하고 있는데, 헌혈로 유출되는 피의 양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헌혈자 건강 보호를 위해 헌혈 전 혈색소(헤모글로빈)를 측정해 빈혈 여부를 미리 확인한다"고 했다. 또한 빈혈 예방을 위해 헌혈간격과 가능횟수 기준을 정해 개인의 과도한 헌혈 참여를 예방하고 있다.
 

헌혈 부적격 판정자는 절대 헌혈할 수 없다?

NO. 기존에 헌혈 부적격 판정을 받은 사람도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 문진 과정에서 건강 상태와 약물 복용 문제로 일정 기간 헌혈부적격자로 등록되는 경우가 있다. 이땐 혈액 관리센터에서 등록 기간과 재참여 방법을 알려준다. 부적격자 등록 기간이 지나면 보통 다시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 평소 건강관리를 꾸준하게 해왔다면 어렵지 않게 헌혈을 할 수 있다.
 

이슬비 기자 ls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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