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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중엔 '이 음료' 피하세요… 생리통 심해져요
BY 관리자2024.01.05 08: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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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생리 중에는 여성 몸 안에 여러 호르몬 변화가 생기고, 복부 통증, 수면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생리 기간엔 되도록 '에너지 음료'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

 

에너지 음료에는 대부분 고함량 카페인이 들어 있다. 이로 인해 생리 중 에너지 음료를 많이 마시면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다. 고함량 카페인이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하면서 복부 긴장감과 불편함을 촉발하기 때문이다. 카페인은 체내 수분을 배출시키는 역할도 하는데, 이로 인해 근육 경련과 수축이 악화되기도 한다. 여성은 생리 중 이미 큰 폭의 호르몬 수치 변동을 겪는데 에너지 음료는 이 호르몬 수치 변동 폭을 극대화시켜서 기분 변화, 피로 등을 악화할 수도 있다. 역시 음료 속 많은 양의 카페인과 당 때문이다. 이 밖에 불면증, 불안, 수면장애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에너지 음료 과다 섭취가 심장과 혈관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 결과도 많다. 영국 성토마스병원 그라시 피스크 박사팀에 따르면, 2년간 매일 500mL 에너지 음료 4캔을 마시던 21세 남성이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평소 소화불량, 두근거림을 겪었고 병원에 입원하기 3개월 전부터는 심한 무기력증으로 대학 공부를 중단했다. 입원하기 4개월 전부터는 숨 가쁨과 체중 감소를 경험했다. 그는 에너지 음료를 먹지 않을 때 심한 편두통으로 고통받아 계속 음료를 먹었다고 했다. 검사 결과, 청년 심장의 양심실(우심실과 좌심실) 기능이 모두 떨어져 있었고 콩팥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장기 이식을 고려할 정도였다. 하지만 다행히 약물 치료를 하고 에너지 음료 복용을 완전히 중단하면서 증상이 크게 나아졌다. 그라시 피스크 박사는 "에너지 음료 속 카페인이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해서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에너지 음료를 한 잔만 마셔도 혈관 기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도 있다. 미국 맥거번대 연구팀이 흡연하지 않는 건강한 20대 44명을 대상으로, 에너지 음료가 혈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에너지 음료를 마시기 전에 혈관 내피 기능 검사를 실시하고, 에너지 음료를 마신 후 90분이 지났을 때 한 번 더 검사했다. 그 결과, 혈관 확장 반응이 에너지 음료 섭취 전엔 평균 5.1%였는데 섭취 후엔 평균 2.8%로 떨어졌다. 이는 혈관 내피에 급성 손상이 있어서 혈관의 기능이 저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에너지 드링크 속에 든 카페인, 타우린, 당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혈관을 순간적으로 수축시키는 등 안 좋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에너지 드링크를 한 번만 마셔도 이런 결과가 나온 만큼, 습관적으로 자주 마시는 경우라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고 말했다.


 

이해나 기자 lh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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